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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을 만드는 리더보다 중요한 것

같은 맥락을 공유하고, 그 안에서 판단할 수 있는 상태

들어가며

지난 글에서 우리는 이야기했다. 리더는 답을 내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판단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이 조직에 남게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따라온다.

그 기준은 어떻게 만드는가? 기준을 만들 수 있는 리더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기준을 남기는 리더십"은 그럴듯한 말에 머물 뿐이다.

기준은 정답이 아니다

기준은 해석의 결과다

많은 조직이 기준을 정답처럼 다룬다. 한 번 잘 작동했던 방식이 반복되면서, 그 기준은 점점 고정된다. 그리고 상황이 이미 바뀌었음에도 기존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려는 관성이 생긴다.

하지만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특정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해석이다. 조직의 현재 역량, 시장의 경쟁 상황, 우리가 가진 자원과 한계. 이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가 바로 기준이다.

따라서 기준은 고정될 수 없다. 환경이 바뀌면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

고정된 기준은 성장을 제한한다

기준이 정답처럼 굳어지는 순간, 그것은 방향을 잡아주는 도구가 아니라 조직의 성장을 제한하는 틀이 된다.

앞선 글에서 이야기한 Hidden Value의 함정이 바로 이것이었다. 잘 작동했던 방식이 경직화되면서, 과거의 정답이 미래의 족쇄가 되는 순간. 기준도 똑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기준보다 중요한 것 — Context

기준을 만들어내는 능력

기준이 고정될 수 없는 것이라면, 리더에게 더 중요한 것은 기준 그 자체가 아니다.

기준을 만들어내는 능력, 즉 Context를 이해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Context란 단순한 정보의 집합이 아니다. 지금 우리 조직의 상태는 어떠한가. 우리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시장은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가. 경쟁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이 요소들을 입체적으로 연결해서 해석하는 능력이 곧 Context를 이해하는 능력이다.

같은 상황이라도 Context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기준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리더의 역할은 좋은 기준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기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기준을 잘 따르는 조직 vs 기준을 잘 만드는 조직

이 관점에서 조직을 구분하면 두 가지 유형이 보인다.

기준을 잘 따르는 조직은 안정적이다. 하지만 환경이 바뀌면 기존 기준이 맞지 않는 순간에도 그 방식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쉽게 흔들린다.

기준을 잘 만드는 조직은 유연하다. 상황이 바뀌면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내고, 이를 빠르게 적용한다.

이 차이는 결국 리더의 역할에서 나온다. 리더가 기준을 내려주는 조직은 기준이 고정되고, 리더가 Context를 공유하는 조직은 기준이 계속 진화한다.

Context를 공유한다는 것

"이렇게 한다"가 아니라 "왜 지금은 이렇게 해야 하는가"

많은 리더가 기준은 공유하지만, Context는 공유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한다"는 말은 전달하지만, "왜 지금은 이렇게 해야 하는지"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이 경우 구성원들은 기준을 따를 수는 있지만, 기준을 바꿀 수는 없다. 상황이 달라졌음을 감지해도, 기준을 수정할 근거를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한다.

반대로 Context가 공유되면 달라진다. 구성원은 단순히 기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기준이 만들어진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이때부터 판단은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각자가 같은 맥락 위에서 스스로 판단하기 시작한다.

입체적으로 사고한다는 것

Context를 이해한다는 것은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다. 연결해서 보고, 동시에 보고, 함께 고려한다는 것이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고, 내부와 외부를 함께 고려하고, 단기와 장기를 연결해서 판단하는 것. 이것이 입체적 사고다.

이 과정이 있어야만 지금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기준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이 바뀌어야 하는 순간도 감지할 수 있다.

마치며

좋은 조직은 기준이 많은 조직이 아니라, 기준을 계속 바꿀 수 있는 조직이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언제나 리더다.

리더가 답을 주는 조직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리더가 Context를 공유하는 조직은 더 오래, 더 강하게 움직인다.

결국 우리가 찾는 리더십의 본질은 기준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같은 맥락 위에서 판단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 그것이 이 시리즈가 말하고 싶었던 리더십의 마지막 질문이다.

이용환 CH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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